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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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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원석 교수가 정상압 수두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나이가 들면 걸음이 느려지는 게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전보다 종종걸음을 걷고, 방향을 바꾸기 어려워지거나 자주 휘청거린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겨선 안 된다.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고 소변 실수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정상압 수두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압 수두증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증상이 겹쳐 놓치기 쉽지만, 수술이 도움이 될 환자를 잘 선별해 치료하면 보행이나 인지 기능 등이 호전될 수 있어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불리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져 활동량과 근력까지 떨어지면 회복의 폭도 줄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원석 교수에게 정상압 수두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물었다. -정상압 수두증은 어떤 질환인가? "뇌에는 '뇌척수액'이라는 맑은 액체가 있다.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영양분 공급과 노폐물 배출 등에 관여한다. 나이가 들면서 여러 원인으로 뇌척수액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뇌 안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고이고 주변 뇌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행이나 인지 기능, 배뇨 등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 정상압 수두증이다.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대표 증상은 보행장애, 인지 기능 저하, 배뇨장애가 꼽힌다. 어떤 증상으로 병원을 많이 찾나? "가장 흔한 것은 보행장애다. 인지 기능 저하는 초기에는 아침에 약을 먹었는지,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식으로 나타나는데 단순 건망증으로 생각하기 쉽다. 배뇨장애도 남성은 전립선 문제, 여성은 일반적인 요실금으로 여기기 쉽다. 반면 보행장애는 생활에 바로 영향을 준다. 특별히 척추나 무릎에 문제가 없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하거나, 종종걸음을 걷고 방향을 바꾸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는 어떻게 구별하나? "알츠하이머병은 대체로 인지 기능 저하가 먼저 두드러지고, 운동 기능 장애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나타난다. 황금성릴 정상압 수두증은 상대적으로 보행장애가 일찍 두드러질 수 있다. 파킨슨병에서는 떨림, 몸이 뻣뻣해지는 강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반면 정상압 수두증에서는 보행장애가 두드러진다. 다만 증상만으로 완벽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필요하면 추가 영상 검사를 활용한다." -정상압 수두증 진단은?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 뇌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뇌실이 커졌다고 해서 모두 정상압 수두증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뇌가 위축되면서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도 뇌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압 수두증을 의심할 만한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을 함께 본다. 필요하면 허리에서 뇌척수액을 약 30~50mL 뽑은 뒤 증상이 좋아지는지도 확인한다. 특히 걷는 속도나 방향을 바꾸는 능력이 실제로 좋아지는지 객관적으로 본다. 인지 기능이나 배뇨 증상의 변화도 살핀다. 뇌척수액을 줄였을 때 호전이 확인되면 수술 후 효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가능한가? "현재 정상압 수두증을 약물만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뇌에서 원활하게 처리되지 못한 뇌척수액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단락술', 즉 션트 수술을 한다. 가느다란 관을 연결해 뇌척수액이 복강으로 흘러가 흡수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뇌실과 복강을 연결하는 '뇌실-복강 단락술'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허리 쪽 뇌척수액 공간과 복강을 연결하는 '요추-복강 단락술'도 시행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에 직접 관을 넣지 않는다는 장。이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법을 선택한다." -어떤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고,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영상에서 정상압 수두증이 의심된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뇌실이 커진 것이 발견됐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수술하지 않는다. 실제로 기능에 문제가 생겼는지가 중요하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무료머니 특히 보행장애를 중요하게 본다. 평소보다 걷는 거리나 속도가 줄고 보행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한다. 증상과 영상 소견이 맞고, 뇌척수액을 미리 뽑았을 때 좋아지는 환자를 잘 선별해 수술하면 상당수에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술한 환자의 대략 80~90%에서는 목표로 한 증상이 일정 부분 이상 좋아지는 것을 기대한다. 보행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변화를 확인하기 쉽고 환자에 따라 배뇨나 인지 기능도 좋아질 수 있다. 휠체어를 타고 입원했던 환자가 치료 후 걸어서 퇴원하는 경우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이 함께 있어도 수술할 수 있나? "그렇다. 한 사람이 하나의 병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이 있다고 해서 수두증 치료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각각의 질환은 그에 맞게 치료하면서, 수두증 때문에 떨어진 보행 등의 기능은 단락술로 개선을 도울 수 있다. 과거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있으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다른 퇴행성 뇌질환이 함께 있더라도 수두증으로 인한 기능 저하는 따로 치료해 환자의 활동 능력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수술 후 계속 관리해야 하나? "그렇다. 관이 막히거나 감염될 수 있고, 뇌척수액을 너무 많이 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배액되면 뇌와 두개골 사이에 피가 고이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몸 안에 뇌척수액이 빠져나가는 정도를 조절하는 밸브를 함께 넣는다. 환자에게는 이를 '수도꼭지'라고 설명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시행하며 경험을 쌓았는데, 뇌척수액은 많이 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환자마다 적절한 배액량이 다르고 상태도 계속 변한다. 3개월, 6개월씩 경과를 보면서 증상과 CT를 확인하고 배액량을 조절해야 한다. 한 번 수술하고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는 .에서 의료진의 경험도 중요하다." -정상압 수두증에도 치료의 '골든타임'이 있나?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예방적으로 수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바다이야기 게임 다운로드 . 그렇다고 걷지 못할 정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지 않다. 아직 걸을 수 있지만 넘어질까 불안해 외출이나 활동을 줄이기 시작하는 단계가 치료하기 좋은 시.이라고 생각한다. 걷는 양이 줄면 근감소증이 생긴다. 이후 뇌 기능을 회복시켜도 근력이 너무 떨어져 있으면 다시 걷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인지 기능도 많이 저하된 뒤에는 호전 정도가 작을 수 있다. 많이 진행된 환자도 수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걸을 수 있을 때 치료하는 것보다 회복의 폭은 제한될 수 있다." -단 한 가지 강조하자면?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걸음의 변화다. 보행장애라고 해서 아예 걷지 못하는 상태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어지러워 걷기 어렵다고 하거나, 걸음이 불안해져 외출을 꺼리는 것도 살펴봐야 한다. 여기에 이전에는 없던 소변 실수가 생기거나 가족이 보기에 기억력이 달라졌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상압 수두증은 생각보다 많이 놓치는 질환이다. 고령자에게 생기고 다른 질환과 증상이 겹치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충분히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치료 가능성을 닫아둘 필요는 없다. 의심되는 변화가 나타났다면 너무 늦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원석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한 뒤 캐나다 토론토대 부설 아동병원(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에서 연구펠로우로 근무하고,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구 연수를 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뇌전증, 파킨슨병·수전증 등 이상운동질환을 비롯한 뇌기능조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며, 로봇뇌수술·초음파뇌수술·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등 새로운 뇌수술 기술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신경외과학회, 대한뇌전증학회, 대한치료초음파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정상섭학술상·임원학술상,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허곤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학술지 'NEUROFUNCTION' 편집장도 맡고 있다. 료하기 좋은 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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